<JMS 월명동 자연성전 이야기>
동그래산 팔각정 소나무
글 : JMS 정명석 목사
월명동에 있는 동그래산 팔각정 소나무
열 살 때부터 애지중지 관리해 온 소나무다.
당시는 내 키와 비슷했고, 빗자루 거꾸로 세워 둔 모양과도 같이 공작 날개처럼 퍼진 예쁜 다복솔(사전적 의미: 가지가 탐스럽고 소복하게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이었다. 빨리 크라고 기도해 주고, 오줌 누면 잘 큰다 해서 10대 초반에는 매일 그 나무에 가서 퇴비를 해 주었다.
산 주인이 식목일에 캐어 가겠다고 하는 것을 극구 말리며 다른 나무 가져갈 때 일일이 심부름해 주면서 지켰다. 또, 밤에 혹시 누가 베어 갈까 걱정되어 바위 옆에 이 나무를 철사로 느슨하게 묶어 두기도 했다. 세 개의 가지가 있었는데, 두 가지를 누가 잘라 버렸다. 알고 보니 두 가지를 잘랐기 때문에 더 잘 커서 멋있는 작품이 된 것이다
<JMS 월명동 자연성전 이야기>
- JMS 월명동 자연성전 이야기 3부 - 104톤 바위
- JMS 월명동 자연성전 이야기 2부 - 정이품 소나무
- JMS 월명동 자연성전 이야기 1부 - 야심작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