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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언론보도자료

‘2019국제평화축구축제’ 현장스케치●“축구, 평화의 축제가 되다”

14개국 4만 명의 교회청년연합 회원들이 새로운 축구 문화에 열광


14개국 4만 명의 교회청년연합 회원들이 새로운 축구 문화에 열광  
“자기 나라와 팀 떠나 이쪽 저쪽 응원하라. 상대를 적 아닌 사랑하는 자로 생각하라.”  


국제평화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교회청년연합이 주관한 ‘2019국제평화축구축제’가 지난 12일 연합회 소속 국내 300여 개 지부와 해외 14개국의 4만 여명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스포츠 문화 교류의 제전에서는 지난 한 달 간 청소년과, 성인 클럽, 해외 리그를 거쳐 예선을 통과한 14개국 200여 명 선수들이 평화축구 준결승전과 결승전 경기를 치렀다.

평화축구는 1999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제 1회 대회를 시작해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의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가 열렸고 올해 다시 같은 장소에서 9회째를 맞았다.

평화축구를 주창한 국제평화축구연맹은 단순한 스포츠의 축구를 넘어서 민족, 종교, 정치, 인종간의 편견과 오해를 허물고 갈등과 분쟁을 ‘평화’로 바꾸는, 문화 교류의 축구를 한다는 취지로 1994년 설립되었다.

평화축구는 상대를 이겨야 하는 격렬하고 경쟁적인 경기에서 벗어나 사랑과 화합의 게임을 관중과 함께 즐기고 나아가 하늘 앞에 영광을 돌리는 축제의 일부이다. 따라서 일반 축구와는 달리, 거친 몸싸움이 적어, 실력만 갖췄다면 프로와 아마추어, 여자와 남자가 한 팀이 되어서 뛸 수 있다.

이날 경기도 역동적인 플레이 속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찾아볼 수 없었고 결승에 오른 포커스 팀은 여자 선수가 함께 뛰면서도 7대 4의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평화의 메시지로 12번째 선수인 관중 더욱 끌어들여

최근 우리나라 축구는 다시 흥행의 전기를 맞고 있다. 올해 K리그 개막전 총 관중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동안 축구를 외면해 온 여성 팬들의 관심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기 덕에 돌아온 이유도 있다. 이날 평화축구 축제에도 많은 여성팬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독일인 라우가 메이어(여·26세·한국교회청년연합 독일 지부 소속)는 십대 때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었지만 축구는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축구에 관한 내용을 소개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졌다. 그 출발점이 바로 평화축구라고 라우가는 말한다.

“독일은 축구 잘 하는 나라다. 하지만 그래서 더 거칠고 치열한 축구가 별로 좋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평화축구는 달랐다. 승부에 대한 집착 보다는 워낙 다양한 나라, 다양한 사람들이 연합 팀을 이루다보니 그 어려운 팀워크에 오히려 집중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축구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재미를 느껴,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유튜브에도 소개하게 되었다.”

 

예선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원준 선수(남·33세·강원 북부 팀·국제평화축구연맹 소속)는 잔디가 아닌 관람석 만날 수 있었다. 마치 직접 뛰는 것처럼 열띤 응원을 하는 이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한 축구를 누구보다 좋아했지만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평화축구를 만나 선수로 뛰고 있다고 한다.

“강한 승부욕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지만 축구를 승패로만 여겼을 때 지면 너무 허탈하고 힘들다. 평화축구를 해보니 상대와 다른 골대를 향해 골을 몰고 가는 과정이 스릴 있고 골인 했을 때 짜릿함은 똑같았다. 하지만 이길 때나 질 때나 모두 행복하다는 게 신기했다. 내게는 단지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축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를 깨우치고 이끄시는 시간이다. 평생 축구를 하며 점점 더 기술을 터득하고 노련해 질 생각을 하면 예전보다 더 열광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이날 축구 행사 전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연합 예배도 진행되었다. 정명석 총회장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지구 세상을 주신 것은 축복이다. 사람이 쓰고 싶은 만큼 충분히 쓰게 만들어 놓았는데 싸우고 다투고 전쟁하느라 못 누리는 것이다. 이제는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이 창피하게 되었고, 전쟁 잘 하는 게 국력이 아니다. 가장 선량하고 위대하게 사는 나라를 우러러 보는 시대이다.”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어질 축구 경기에서 “자기 나라 자기 팀만 응원할 것이 아니라 이쪽도 저쪽도 응원하라. 상대를 적이 아닌 사랑하는 자라고 생각하라.”는 평화축구의 정신을 당부했다.

 

기사원문 : [매일종교신문] http://dailywrn.com/sub_read.html?uid=13852§ion=sc45§ion2=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