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JMS, 어린이들 협박에 심리치료...방송국 상대로 고소 진행 중
모 방송 취재진이 한 기독교 선교단체의 유초등부 스키캠프를 잠입취재하는 과정에서 아동들을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등 비윤리적인 보도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이하 선교회)에 따르면 취재진이 원하는 인터뷰 내용을 얻기 위해 아동들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취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부모들의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는 것.
선교회 측은 지난 1월21일부터 24일까지유초등부 회원들은 경기도 용인 양지 oo리조텔에서 스키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에는 전국과 해외에서 선교회 소속 260여 명의 유초등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체력증진 및 여가활동 등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스키캠프는 교육 첫날부터 모 방송 취재진에 의해 공포 분위기로 뒤바뀌었다고 선교회 측은 주장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선교회 측 고위 관계자를 통해 모 방송사의 비윤리적인 취재 내용의 전말을 들어봤다.
선교회 배 모 국장은 "실제로 (1월)21일 오후 5시 ‘스키는 00의 원인이다’라는 포스터를 가진 모 방송 pd와 방송사 로고가 새겨진 카메라를 휴대한 카메라맨이 스낵하우스 앞에서 전체 촬영을 하고 있는 캠프 참가 어린이들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시도했다"면서 "당황한 인솔 교사들은 '왜 우리 아이들을 촬영하느냐?'고 따졌고, 취재진은 '안 찍었다'고 말했으나, '테이프를 돌려 확인해 달라'는 교사들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은 채 담당 pd는 '스키장은 문제가 없는데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있나요?'라는 말로 실랑이를 벌였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당시 인솔 교사들에 따르면 곧바로 리조트 측에 서울 모 방송의 촬영에 대한 사전 공지 유무를 파악했고, 모 방송사 oooo 프로그램의 스키장 스케치와 시민 인터뷰에 대한 공문 접수가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는 것.
선교회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해온 모 방송사가 악의적인 보도를 위해 정식 취재 요청도 없이 불법취재를 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배 국장은 주장했다.
또 "모 방송 취재진은 20여 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어른이 없는 곳만 골라가며 무차별적 언어폭력과 위협, 정신적 위해를 가하면서 캠프 기간 내내 집요하게 강제 인터뷰와 취재를 했다"면서 비윤리적으로 진행된 취재 과정을 맹비난했다.
"전 모(10세) 어린이의 경우 캠프 기간 동안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불쑥 불쑥 나타나는 사람들에의해 다섯 차례 이상 인터뷰 요청을 당했으며, 정명석 총재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는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런 나쁜 데 있으면 넌 태어날 자격도 없는 거야' '너 벙어리니?' 라는 말과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전 모 어린이는 귀가 후 엄마 품에 안겨 울면서 이 사실을 이야기 했고, 밤에 악몽을 꾸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선교회 측은 전했다.
"모 방송 취재진은 인솔 교사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화장실 길목이나 스키 하강장 끝, 엘리베이터 등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아이의 목덜미를 잡거나 목에 걸린 이름표의 이름을 부르며 ‘나 너 다 안다. 빨리 대답해라’하며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대는 식으로 취재를 했다. 이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협박받으며 취재 강요를 받은 20여 명의 어린이들은 모두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어떤 아이는 '아저씨가 주머니에 날카로운 것이 있는 것처럼 들이대며 ‘말 안하면 찔러 버린다’고 말했다'고 했고 또 다른 아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닫음 버튼을 누르면서 ‘말하지 않으면 이 엘리베이터에서 못 내릴 줄 알아’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선교회 측은 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방송사에 엄중한 경고를 했고 또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2월1일 oo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선교회 유초등부 스키캠프를 취재한 모 방송사 측은 “그 날 취재를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모 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에서 한 것 같다”는 입장을 선교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내막>은 이에 대해 모 방송사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당시 취재에 나섰던 담당 pd와 작가에게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배 국장은 "방송사 총 제작 책임자가 '지금 jms와 12억 7천만원이 걸린 소송이 진행 중인데 문제가 될만한 방송을 할 수 있겠느냐? 작년 6월 방송이후 jms에 대해서는 취재한 적 없으니 아이들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절대 방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확인차 pd들의 사진을 보여달라는 선교회의 요구엔 절대 응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방송사 측이 태도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선교회의 입장은 스키 행사 당일 한 두명도 아니고, 20여명을 3박 4일이나 집요하게 불법취재한 것은 단순히 외주취재기자들이 우연히 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취재를 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아이들이 얼굴을 알고 있으니 pd들의 사진이라도 보고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사의뢰를 하는 든 다각도의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