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여기 실린 시들은 번쩍이는 영감에 사로잡혀서 쓴 시들이다.
지구촌을 중심으로 한 이 보이는 세상은 육신이 사는 곳, 바로 육계(肉界)라 한다면 영계란 인간의 속사람인 영(靈)들이 사는 주관권 즉, 무형계 또는 4차원의 세계를 말한다. 나의 시(詩)의 노래들은 물론 이 지상의 일상적인 것들이지만 핵심적 주제들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관심이 일고 있는 4차원의 세계로부터 매순간마다 걸려온 것이다.
이 시들 중 몇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1988, 1989년에 쓴 것들이다. 이 시들 외에도 아직 수백여 편의 시가 남아있다. 처음엔 이 시들을 방안에서 몇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는데, 너무 감동적이라고 하여 이들의 권유에 의해 제1집을 내놓게 되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든지 번쩍이는 영감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영적인 사람들은 더 많은 영감에 사로잡히게도 된다. 이 세상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차원의 세계가 문제이다. 즉 차원급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나의 영의 근본자는 역시 하나님이라고 늘 말한다. 나는 영감에 의하지 않고서는 한 편의 시도 쓸 수가 없는 사람이다. 이 시의 중점은 만물과 인간들의 그 어떠함을 깨닫게 한 시다. 또 신의 권위와 존재를 신의 입장에서 영감으로 읊은 시다. 또 인간과 신을 조우(遭遇)시키는 중보적인 시(詩)이기도 하며, 세상살이에 여러 가지로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깨우쳐주는 시일 것으로 믿는다. 만일 이 시를 읽으면서 시의 근본을 깨닫게 된다면 심령에 큰 감동과 감화를 받을 것이다.
이 시를 쓰도록 나에게 시문학의 영감을 주신 주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리며 아울러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한 자들에게 뜻있는 고마움을 표한다.
글 : 정명석
「 나 」 전문
한 조각 기왓장에
천년꿈을 어여싣고
나는 날마다 소망으로 노 저어 간다
나는
‘말 보다는 실천이다’
몸은 작지만 다 이해되고
눈은 작지만 이 세상 저 세상
다 꿰뚤어본다
손과 발은 철장 같이서
내 인생에 쓰고도 남는다
이 몸 가지고
나를 위해
가정 위해
민족 위해
세계 위해
천주 위해
미련도 없이 쓰고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