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한국 기독교계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목표, 성경 말씀과 그에 대한 책임,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구분하는 통찰의식, 역사의식” 등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이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명석 총재는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독교적 비전 제시를 시도하고 있다.
주경야독하며 30여년 기도생활 통해 주 영접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유형을 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이 유형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 이상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이 있으므로 해서 눈에 보이는 유형이 비로소 의미를 가지고 가치를 발휘하는 예를 성현(聖賢)들의 전기에서 수없이 목격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복음을 이 땅에 실현할 충실한 사역자로서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학위나 직함, 지위의 화려함이 아니다.
외형적인 허세보다는 그가 이끌 양떼를 누구보다 잘 돌보며, 양떼의 고통과 슬픔, 삶의 애환에 대해서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눔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질이다. 열 집 건너 교회 십자가가 보일 정도로 숫자적으로 성대하지만, 기독교 교리는 빛을 잃고 하나님이 떠난 엘리 제사장과 같은 상황에 있다. 방황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정명석 총재의 메시지는 이런 점에서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새로운 성경관(觀) 제시
종교의 궁극적인 존재이유는 인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계층을 따뜻하게 감싸 안음으로써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명석 총재는 신앙의 습득과정에서 “종교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함”을 몸소 깨닫고 실천한 사람이다.
“극적인 기도생활에서 예수님을 직접 만나게 되며, 예수님을 애인처럼 모시고 섬기면서 하늘을 모시는 도리와 생명구원의 지혜, 진리를 받았습니다. 제 유일한 스승은 예수그리스도이셨고 하나님이셨고 성령님이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의 사상과 정신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김으로서 하늘의 심정과 증거의 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33세 되던 해인 1978년 1월, 수도생활을 마치고 하산한 정 총재는 그 해 5월말 그동안 하늘로부터 받은 말씀들을 집대성한 노트 원본들과 1천2백 장 도표를 싸 짊어지고 상경해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선교에 매진하였다.
“역사도 시대에 따라 변천해 왔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종교적 근본 진리와는 상관없이 단순하고 맹목적인 기복주의나 신비주의에 몰입되고 도그마 된 교리에 맹종할 때,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대를 구원하고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유를 잘 풀어야 합니다. 비유를 잘 풀면 하늘의 비밀과 하나님의 천지 창조 목적과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삶의 목적도 알 수가 있습니다. 기성교회에서는 성경을 시대성이나 과학성을 고려하지 않고 문자적으로 또는 교리에 얽매어 획일적으로 해석하는 등 성경을 보는 관이 잘못되어 있어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된 성경을 바로 풀 수가 없습니다.”
설교 통해 젊은 세대의 영적 갈등 해소
“하나님은 종교의 틀 속에서만 갇혀 있는 분이 아니라, 종교의 하나님이요, 과학의 하나님이요, 철학의 하나님이요, 문학의 하나님, 예술의 하나님 등 모든 것의 하나님이 됩니다. 때문에 진정한 진리는 종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맞아야 됩니다.”
25년여 되는 짧은 기간에 기독교복음선교회가 20만의 젊은 청년이 모이는 선교단체로 급성장하며 현재 50여 개국에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전달력을 갖게 된 배경에는 정 총재의 열린 종교관과 세계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선교회측은 밝혔다.
“예수님도 병든 자, 가난한 자 돌보며 다니셨습니다. 병든 자 고쳐주고, 가난한 자 돌봐주는 것이 제 오리지널 임무이며 사명입니다. 늘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기쁘게 해야 합니다. 이 말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 할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병든 자, 아픈 자를 계속 돌볼 것입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사명입니다.”
정 총재는 단순히 “믿고 죽어서 천국 가자”는 구원의 논리를 넘어서서 “살아서 지상에 천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절대적 명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수도생활을 하며 겪은 숱한 사연과 어려움의 과정 동안 하늘로부터 받은 음성과 영감, 교훈의 말씀 그리고 직접 깨달은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며 복음을 펴오기도 했다.
5월 29일 월명동 수련원에서 있었던 대규모 전도집회 때는 정명석 총재가 해외에서 집필한 <구원의 말씀> 출판기념회가 열렸는데, 구원의 근본에 대해서 알기 쉽게 기술돼 있어, 한번 책을 들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도 깊이가 있다는 평가다.
수련원인 월명동에 있는 구상미술관에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타고난 소질과 하늘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기존의 양식들을 초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현재 지구촌평화문화연합의 총재로서도 활발한 문화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정 총재가 직접 그린 작품들
21. 운명 / Fate
(1998. 9 Painting on Korean paper 97cm x 1.30cm)
이 작품은 작가의 스치는 영감에 의해 그린 그림이다. 붓의 노련한 필력으로 우화적인 표현은 강한 메시지가 있다. 달팽이가 절벽을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올라가려다가 떨어지면 또 올라가고 떨어지면 또 올라가고… 몇 번을 연속하다가 겨우 정상에까지 올라가서 “아! 이제 다 왔구나”하며 허리를 펴려는 순간 뒤에서 황새가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이게 왠 먹이냐!” 하며 마-악 쪼아 먹으려는 순간을 그린 달팽이의 운명적인 상황을 표현한 그림이다.
14. 의인 찾는 신의 눈
(1998. 9 Painting on Korean paper 97cm x 1.30cm)
하늘 구름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형상화하여, 불꽃같은 눈으로 세상 가운데 의인이 있는가 하고 찾고 계시는 의인 찾는 신의 눈을 표현하였다. 서울 배경을 상징적으로 오른쪽부터 남대문과 국회의사당, 공장의 굴뚝, 무역센타, 63빌딩. 쌍둥이 빌딩, 해동네에서 잘 사는 사람들과 달동네와 못 살지만 가장 하늘과 가깝게 높이 산꼭대기 위에서 사는 은하수동네에 사는 사람들까지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남대문 앞에 비석을 세워놓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에 시커멓고 꼬리가 있는 사람은 원숭이인데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은 짐승만도 못하다는 의미로 그린 것이다.이 세상 가운데 의인이 어디에 있는가하고 애타게 찾고 계시는 하나님 신의 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