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에 대한 차이, 과연 이단인가”
최근 인터넷 사이트나 매체를 통해 거듭되는 정통성 시비, 이단 논쟁으로 기독교인들의 이단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와 같은 거대 교파도 예외 없는 이단시비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단 논쟁으로 피해본 대표적 사례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세계 철학사에서도 유례가 없을 만큼 오래도록 성리학을 신봉했다. 그 발상지에서는 이미 낡은 철학이 되어 쇠퇴했음에도 국내에서는 정통성을 고집하며 무려 5백 년 동안이나 이어갔다.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도 밥벌이가 되는 변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 기독교의 이단 논쟁도 같은 맥락에서 촉발되고 재생산되는 측면이 있다. 기독교 역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보면 한국은 변방이다. 따라서 정통교파니 이단 단체이니 하는 주장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교계에서 적당한 지위를 차지하며 호의호식할 수도 있다.
그런데 건강한 이단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통에 대한 선명성 경쟁으로 이어지는 듯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기독교계에 피해가 될 뿐만 아니라 건전한 교인들에게 이단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이단 논쟁으로 피해를 본 케이스다. 변방의식이 별로 없는 젊은 대학생이나 일반 기독교인들은 정 총재의 성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있는 그대로 건전하게 흡수했다. 성경은 비유로 인봉돼 있어서 성서상 표현의 근본적인 뜻과 예화를 통한 하나님의 시대적 전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 데에 전적으로 공감한 것이다.
정 총재는 이 점에 주목해야 천지창조의 목적과 인간 삶의 목적을 알 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안이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리의 근간이 되고, 정 총재가 고안한 30개론이라는 새로운 성경해석론의 바탕이다.
하지만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성경의 실천과 생활화라는 강령을 내걸고 청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해 유례가 드문 교세의 성장을 이루게 되었음에도 기성 교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단이라며 공격을 가했다.
종말론·심판·부활에 개방된 마인드 반영
개신교는 수많은 교파로 나뉘어져 있다. 따라서 성경에 대한 이해, 교리의 차이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성 개신교 교단이 정통성을 주장하지만 이 점에서는 예외가 없다. 그래서 목회자 개인에 따라서, 교파에 따라서, 혹은 연합 단체에 따라서 이단 대상이 각각 달라진다. 이것은 마틴 루터와 칼벵을 계승한 개신교단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통을 자처하는 자들도 자신의 예수와 이단이 믿는 예수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딜레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종말과 심판, 그리고 부활에 대한 이해의 측면에서 다른 교파와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 총재는 성경 말씀의 비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당대 현실성을 반영하는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주창한다. 일례로 지동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대에 천동설에 얽매인 성경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이런 점들이 젊은 대학생, 일반 시민들을 크게 매료시켰으나 동시에 이단논쟁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는 게 정 총재와 선교회측의 입장이다.
▲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월명동 수련원 전경
TV서 이단시됐어도 교세는 되레 확장
예를 들어 부활에 대해 살펴봐도 다른 교파와 달리 해석하고 있다. 사람의 육신이 죽었다가 심판 때에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의 육신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는 영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살아나는 것을 뜻한다고 보는 게 기독교복음선교회측의 주장이다.
영이 살아났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깨달아 그 뜻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육신은 보다 선한 정신과 행동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이것을 행실적인 부활이라고 보는 것이다.
즉, 죽은 육신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죽은 정신과 행실이 살아나는 것이다. 현대 정신과학을 일정 정도 수용하면서 부활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근거로 선교회측은 요한복음 5장 24절의 예수님 말씀 “내 말을 듣고 나 또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와 6장 63절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를 들고 있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추구하는 근본 목표는 타 교파와 다르지 않다. 신앙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도와 찬양의 실천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젊은 층들이 많기 때문에 성교육에도 철저하며 “몸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는 성경의 말씀에 의거해 술과 담배도 하지 않도록 인도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복음선교회는 봉사단체의 활동, 국내외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해 젊은 계층 전도를 통한 세계 교양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기독교복음선교회는 20여 년 동안의 한국에서의 신앙적 성공을 넘어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날 서양으로부터 기독교를 전수받았지만 역으로 새로운 말씀과 새로운 계획을 서양 선진국들에 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성과들은 이단 논쟁의 빌미가 될 여지가 많다. 변방에서 이렇게 세계를 주도하는 경우가 없었고, 젊은 층들을 전도하는 업적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 TV방송에 의해 이단시되는 고난이 있었음에도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세는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그것이 이단 논쟁의 피로감 때문이 아니라 성경 말씀의 진리가 보여준 위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