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님의 삶]
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갓난아기 때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서 아팠습니다
글 : 정명석 목사님
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갓난아기 때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서 아팠습니다. 온갖 약을 다 먹여도 못 고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저녁부터 죽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녁이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이불로 덮어서 방 윗목에 밀어 놓았습니다.
어머니는 밤이 깊어지면, 모두 잠을 잘 때 죽은 아기를 항아리에 넣어서 갖다 묻으려고 장소를 봐 놨다고 합니다. 그곳이 지금의 자연성전 잔디밭에서 전망대로 가는 골짜기였습니다. 사람의 눈에 잘 안 띄는 곳이었습니다. 아기에게는 ‘질항아리’가 ‘관’입니다. 태어난 지 1년 된 아기니까 ‘작은 항아리’에 넣어 뚜껑을 덮고 땅에 묻으면, ‘묘’가 됩니다.
밤중이 되어 식구들이 모두 잠이 들자 우리 어머니는 마침 시집간 딸네 집에 와 있었던 친정어머니와 의논하고, 아기를 땅에 묻으러 가려 했습니다. 묻기 전에 마지막으로, 죽었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보려고, 얼굴까지 푹 덮어 놓은 홑이불을 벗기고 호롱불을 밝혀 얼굴을 봤답니다. 그때 아기가 눈을 뜨고 ‘깜빡깜빡’ 하고 있더랍니다. 어머니는 ‘지금 이때만 눈을 뜬 것인가?’ 하고 감격해서 쳐다보는데, ‘나 안 죽어요.’ 하는 느낌이 오더랍니다.
어머니는 꼭 끌어안고 아랫목에 놓고는 ‘혹시 다시 죽지 않으려나?’ 하고, 새벽까지 철야하며 지켜봤답니다. 그때 ‘아기가 안 죽고 살겠구나.’ 하는 마음이 오더랍니다. 날이 새고 친정어머니가 "아기 잘 묻고 왔냐?" 하는 말에 "다시 살았어요!" 하니, “명도 길다. 그러나 죽었다 살았으니, 잘 봐야 된다.” 하셨답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밥을 하면서도 어떻게 되는지 계속 지켜봤는데, 아기가 손을 흔들면서 똘망똘망하게 웃더랍니다.
그 후 3일 만에 죽었다 살아나서 퉁퉁 부었던 온몸의 붓기가 쫙 빠져 정상이 되었고, 그때부터 건강하게 컸답니다. 어머니가 겪은 대로 아기가 죽었다 살아났으니 명이 길다고 하며 아기의 이름을 ‘명석’이라고 지었답니다.
전능자 하나님과 성령님과 성자께서 살리셨습니다.
- 정명석 목사님의 2014년 3월 16일 주일말씀 중에서
[ 정명석 목사님의 삶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