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위해 죽어주었는데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한 번은 교회 탑에 매달 종을 사기 위해 경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 때 당시는 노방전도에 불이 붙어 1년이면 만 명씩 전도를 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기차를 탄 김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마음을 먹고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는 여고생들로 붐비는 기차 칸에서 막상 전도를 하려고 섰지만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도저히 말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니 사람들의 눈초리도 무슨 수상한 사람을 보듯이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너무나 낙심이 되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기차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습니다.
'나 같은 병신은 죽는 것이 낫다.
배운 것도 없는 내가 이렇게 실천도 못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려야 겠다.'
면서 뛰어내리려고 했을 때
누군가 내 목덜미를 강하게 잡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나를 잡은 분은 다른 사람이 아닌 예수님이였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내가 너를 위해 죽어주었는데
왜 죽으려고 하느냐?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 낙심하지 말고
계속 나를 위해 복음을 전해다오."
하시는 그 분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비록 부끄럽고 민망한 기억이지만 그 사건을 통해 나는 더욱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는데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