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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그를 본 사람들

하나님의 작품이 귀하다 [한 편의 큰 가르침]

 

한 편의 큰 가르침

 

 

하나님의 작품이 귀하다

 

 

1993년 당시 나의 꿈은 월명동에 선생님(정명석 목사)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는 박물관을 짓는 것이었다. 월명동 작업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박물관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소망이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도자기나 그림에 관심을 두며 진품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틈틈이 공부했다. ​

한번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 중국에 가게 되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그곳에서 많은 그림과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에게 선생님의 사상을 증거하면서 언젠가 꼭 박물관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귀한 도자기 하나를 나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닌가. 귀국하자마자 얼른 그 도자기를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드시고,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않고 일하실 때라 다른 일로 뵙기가 너무 어려웠다. ​

 

 

 

본격적인 돌 작업이 시작된 3월 어느 날

 

 

본격적인 돌 작업이 시작된 3월 어느 날, 선생님께서 잠깐 쉬시는 틈에 도자기를 안고 달려갔다.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며, 

"값이 꽤 나가는 수백 년 된 도자기입니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귀한 물건입니다.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이 돌은 몇 년 된 것 같아?

 

 

 

​선생님께서 말없이 도자기를 쳐다보시더니 작업장의 자연석 하나를 막대기로 톡 건드리시며 


​"이 돌은 몇 년 된 것 같아?'라고 물어오셨다. 

​"글쎄요... 한 몇십만 년 되지 않았을까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그 심중을 헤아릴 길 없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몇십만 년 됐지. 그런데 이 도자기는 길어야 천 년 정도 됐을 텐데 어느 것이 더 귀하겠냐?" 

​순간 몹시 당황스러웠다. 머뭇거리고 있는 나에게 선생님은 

 

 

 

사람은 하나님께 늘 감사 감격해야 한다

 


"그 도자기는 누가 만든 것인지 알지도 못하지만 이 돌은 하나님께서 몇십만 년 전에 창조하신 작품이다. 물론 도자기가 비싸기도 하고 귀하기도 하겠지. 그러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이 더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께 늘 감사 감격해야 한다. 하나님은 도자기보다 비싼 지구를 인간들에게 거저 쓰라고 주셨기 때문이다." 

​말씀을 마치시고 작업장으로 향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난 진한 감동에 젖어들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만물의 소중함과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선생님의 삶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