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시인의 영감의 시]
모가지 천리
세상에 목 긴 것 치고
강한 것이 없는데
너는 모가지가 천리나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도 항우장사(項羽壯士)냐
너보다 목 짧은 기린은
수풀에 목이 걸려 목 부러져 죽고
그보다 짧은 황새는
논두렁 우렁이를 쪼아먹다
목 디스크가 걸렸다던데
너는 바위덩어리를 쪼아도 끄덕도 않는구나
넌 철덩어리 철인
너 없으면 인간 손발이 다 부숴졌을 텐데
넌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선물
21세기 건설의 선두 포크레인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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